영어 단어편

작성자

카테고리:

1. 태어나서 유아기에 습득하는, 생존과 기본적인 의사소통을 위한 ‘기본 어휘’

– go, come, have 등이 있으며, 이는 한국에서 교육받는다 하더라도 중학교를 졸업할 때면 거의 익히게 됩니다.

2. 아동-청소년기를 거치며 습득하는, 눈 앞에 펼쳐진 세계를 묘사하기 위한 ‘기술(descriptive) 어휘’

– spurn, befuddled, itchy 등이 있습니다.

– 영미권 화자들은 청소년기를 거치며 자연스럽게 이 단어들을 습득합니다. 일상생활에 꼭 필요한 단어는 바로 이 단어들입니다. “너 어제 고백했는데 차였다며?”, “어제 폭탄주 왕창 마셨다가 완전 뻗었어”, “일본 여행 갈 생각에 벌써부터 발이 근질근질하다” 이러한 말들을 만들어내기 위한 단어들이 바로 기술 어휘입니다.

– 이러한 단어들은 그리스어, 라틴어, 프랑스어 출신이 아닌 원시 게르만어에 뿌리를 두고 지금까지 이어져 내려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리말의 모습과도 매우 유사합니다. ‘오늘’과 ‘금일(今日)’은 사전적으로 동의어지만, 일상 대화에서 훨씬 자연스러운 단어는 한자어가 아닌 순 우리말 ‘오늘’입니다.

3. 지성을 갖춘 개인으로서, 수준있는 글을 읽거나 쓸 때 혹은 진지한 토론을 할 때 꼭 필요한 ‘교양 어휘’

– conform, disambiguation, federation 등이 있습니다

– 대체로 그리스어와 라틴어 어원을 간직하고 있는 단어들이 여기에 속합니다. 고교 영단어집으로 유명한 능률 보카 어원편이 바로 이러한 어휘들을 수록하고 있습니다. 능률 보카뿐 아니라 시중에 나와있는 대부분의 영단어 교재들은 바로 이 교양 어휘를 다루고 있습니다.

– 영미권 화자들의 ‘일상 생활’에서 이 어휘들의 빈도는 생각보다 높지 않습니다. 이 또한 한국어의 상황과 유사합니다. 우리의 평소 대화를 잘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일상적인 대화에서 “엄격한 규칙을 준수했다는 사실에 대해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명확성을 보장하는 언어사용을 추구해야 합니다”, “여기 모인 여러분과의 연합을 구성하게 되어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라는 말을 하시나요? 대중적인 소설에 저러한 문장들이 자주 나올까요? 아니라는 사실을 여러분도 잘 알고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4. 각종 전문 분야에서 (혹은 오로지 해당 분야에서만) 쓰이는 ‘전문 어휘’

– hexameter, chiasmus, parallel 등이 있습니다.

– 저의 전공 분야인 영문학과 영어 문체에 관한 단어들입니다. 전문 어휘층은, 해당 분야 구성원이 아닐 경우는 알 필요조차 없는 단어들이 대부분입니다. 또한 평범한 의미의 단어이지만 해당 분야에서만 특별한 의미로 쓰이는 경우도 있습니다. parallel의 경우, 대체로 ‘평행’이라는 뜻으로 쓰이지만, 문체를 다루는 분야에서는 ‘문장 구조의 의도적인 반복을 통해 길고 복잡한 내용의 원활한 전달을 달성한’를 두고 parallel이라는 단어를 사용합니다.

 

 

1. 영미권의 영유아용 동화책과 청소년용 통속 소설을 읽으면서 모르는 단어들을 정리한다.

– 오랜 시간이 들고, 다소 금전적 지출이 발생한다는 단점이 있습니다만… 이 방법이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영미권 화자들이 기술 어휘를 습득하는 방법을 문자로나마 똑같이 따라하는 과정입니다. 어느 정도 단어를 확보하신 분들은 수준 있는 대중 소설로 천천히 옮겨가시면 좋습니다.

 

2. 기술 어휘가 모아져있는 단어집을 공부한다.

– ‘단어 교재 공부’이기 때문에 지겹다는 단점이 있으며, 시중에는 이러한 단어 교재도 거의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다행히, 한국에서 출판된 영어학습서 가운데 기술 어휘들을 모아서 수록한 교재가 있습니다. 박인수씨가 지은 『한국어 꺼라 영어가 켜진다』(구판 제목: 『잉글리쉬 마인드 트레이닝』)입니다. 부록의 ‘알파벳 에센스 느끼기’가 바로 그 단어장입니다. 다소 불필요한 단어들을 수록한 느낌이 없지는 않지만, 시중의 어느 단어집보다도 ‘기술 어휘’를 중점적으로 모아놓은 단어장입니다.

코멘트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